대학의 성립과 스콜라 철학
다른 이름: 중세 대학, 스콜라 철학
11세기 말부터 볼로냐·파리·옥스퍼드에 교수와 학생의 조합인 대학이 생겼고, 신앙을 이성으로 설명하려는 스콜라 철학이 토마스 아퀴나스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Laurentius de Voltolina · Public domain · 원본
도시가 커지고 십자군과 에스파냐를 거쳐 이슬람 세계의 학문이 들어오자, 성당 학교에 모여든 교수와 학생들은 길드처럼 조합(우니베르시타스)을 만들었다. 이것이 대학의 시작이다. 1088년에 세워졌다고 전하는 볼로냐 대학은 유스티니아누스의 로마법 연구로, 12세기 후반에 자리 잡은 파리 대학은 신학으로, 살레르노는 의학으로 이름났고, 옥스퍼드·케임브리지가 뒤를 이었다. 대학에는 7자유학과를 익히는 교양 학부 위에 신학·법학·의학부가 있었고, 교황과 왕에게서 자치권을 얻었다.
대학에서는 크리스트교 신앙을 이성과 논리로 설명하려는 스콜라 철학이 발달했다. 이븐 루시드의 주석과 함께 라틴어로 옮겨진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이 그 바탕이 되었고, 보편자가 실제로 있느냐를 두고 실재론과 유명론이 맞섰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 대전』에서 이성과 신앙이 서로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아 스콜라 철학을 집대성했다.
대학은 교회와 국가에 필요한 성직자·법률가·의사를 길러 냈고, 뒤의 르네상스와 근대 학문의 터전이 되었다. 같은 때 고려에서는 최충의 9재 학당 등 사학이 번성하자, 예종이 국자감에 7재를 두어(1109) 관학을 다시 일으키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