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분쟁1380년 8월(음력)
진포 대첩
나세·심덕부·최무선이 이끈 고려 수군이 진포에 모인 왜선 500여 척을 화포로 모두 불살랐다. 우리 역사에서 처음으로 화포를 쓴 해전이다.
진포는 금강 하구로, 지금의 군산과 서천 사이이다. 왜구는 배를 서로 밧줄로 묶어 두고 일부 군사에게 지키게 한 채 충청·전라 내륙을 노략질하고 있었다. 고려 전함 100여 척이 화통도감에서 만든 화포를 쏘아 왜선을 불태웠다.
배를 잃은 왜구는 내륙으로 흩어져 노략질하다가, 그해 9월 남원 운봉의 황산에서 이성계에게 무찔렸다(황산 대첩). 진포 대첩은 최무선이 만든 화약 무기의 위력을 처음 보여 준 싸움이었고, 3년 뒤 정지의 관음포 대첩에서도 화포가 큰 몫을 했다. 최무선의 화약 기술은 아들 최해산을 거쳐 조선의 화기 개발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