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분쟁1702년 10월 23일
비고만 해전
에스파냐 왕위 계승 전쟁 중 영국·네덜란드 함대가 비고만에 숨은 에스파냐의 보물선단과 호위하던 프랑스 함대를 무찔렀다. 가라앉은 보물선의 전설이 오래 남았다.

1702년 아메리카의 은을 싣고 돌아오던 에스파냐 보물선단은 영국·네덜란드 함대를 피해 카디스 대신 갈리시아의 비고만으로 들어갔다. 10월 23일 조지 루크 제독의 영국·네덜란드 함대가 만 안쪽 란데 해협의 방책을 끊고 들이쳐, 프랑스 호위 함대와 보물선단을 불태우거나 빼앗았다.
은의 대부분은 싸움 전에 이미 뭍으로 옮겨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만 바닥에 보물선이 가라앉아 있다는 이야기는 오래 남아 여러 차례 인양이 시도되었다. 쥘 베른은 『해저 2만 리』에서 네모 선장이 이 보물로 노틸러스호의 살림을 꾸린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