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1405년
서울 창덕궁
1405년 태종이 지은 이궁. 자연 지형에 맞추어 전각을 배치했고, 임진왜란 뒤 오랫동안 법궁 구실을 했다. 1997년 세계 유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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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은 한양으로 다시 도읍을 옮기면서 1405년 경복궁 동쪽에 이궁(별궁)으로 창덕궁을 지었다. 임진왜란 때 모든 궁궐이 불탄 뒤 궁궐 가운데 가장 먼저 다시 지어 광해군 때 마쳤고, 1868년 경복궁이 중건될 때까지 약 270년 동안 왕이 머무는 법궁 구실을 했다. 이웃한 창경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렀다.
경복궁이 평지에 중심축을 따라 반듯하게 놓인 것과 달리, 창덕궁은 산자락의 지형을 거스르지 않고 전각을 자유롭게 배치했다. 정문인 돈화문, 정전인 인정전(국보), 왕의 집무 공간인 선정전, 침전인 대조전이 있고, 북쪽에는 연못·정자를 자연과 어우러지게 꾸민 후원이 있다. 정조는 후원에 규장각을 세웠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궁궐 건축과 조경을 인정받아 1997년 수원 화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유산이 되었다.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이 1926년 이곳 대조전에서 세상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