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해체
소비에트 연방이 15개 공화국으로 나뉘며 해체되었다. 냉전이 끝났다.
1970년대 이후 소련 경제는 공산당 관료가 이끄는 계획 경제와 과도한 군비 지출로 침체에 빠졌고, 아프가니스탄 전쟁(1979~1989)도 큰 부담이 되었다. 1985년 공산당 서기장이 된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내걸어 시장 경제 요소를 들여오고 언론과 정치의 자유를 넓혔다. 1990년에는 공산당 일당 독재를 끝내고 스스로 소련의 첫 대통령이 되었다.
개혁 속에 발트 3국을 비롯한 공화국들이 독립을 요구했다. 1991년 8월 공산당 보수파가 개혁을 되돌리려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러시아 공화국 대통령 옐친과 모스크바 시민들의 저항으로 사흘 만에 실패했다. 이후 공산당의 활동이 중지되고 공화국들이 잇달아 독립을 선언했다. 12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지도자들이 독립 국가 연합(CIS)을 만들기로 합의했고, 12월 25일 고르바초프가 대통령에서 물러나자 이튿날 소련 최고 회의가 연방의 해체를 선언했다.
소련은 15개 공화국으로 나뉘었고, 러시아 연방이 국제 연합 안전 보장 이사회 상임 이사국 자리와 핵무기를 이어받았다. 1922년 세워진 첫 사회주의 국가가 69년 만에 사라지면서 냉전 체제가 끝났다. 앞서 한국은 1990년 소련과 국교를 맺었고(북방 외교), 1991년 9월에는 남북한이 함께 국제 연합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