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분쟁313년
미천왕, 낙랑군을 몰아내다
고구려 미천왕이 낙랑군을 몰아내 고조선의 옛 땅을 되찾고 대동강 유역을 차지했다.

朝鮮古蹟研究会 · Public domain · 원본
낙랑군은 기원전 108년 한 무제가 고조선을 무너뜨리고 둔 4군 가운데 하나로, 평양 대동강 남쪽의 토성을 중심으로 400년 넘게 이어졌다. 3세기 초에는 요동의 공손씨가 그 남쪽 황해도 일대에 대방군을 두었다.
미천왕(을불)은 봉상왕의 박해를 피해 소금 장수로 숨어 살다가 창조리 등의 추대로 즉위했다. 중국이 5호 16국으로 갈라진 틈을 타 311년 압록강 하구의 서안평을 차지해 낙랑과 중국의 길을 끊었고, 313년 낙랑군, 314년 대방군을 몰아냈다.
이로써 한반도에서 중국 군현이 사라지고 고구려는 대동강 유역의 넓은 평야를 얻었다. 고구려와 백제가 황해도에서 국경을 맞대면서 두 나라의 다툼이 시작되었다. 미천왕이 죽은 뒤 342년에는 전연의 모용황이 쳐들어와 미천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가져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