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쟁
다른 이름: 100년 전쟁
1337년부터 1453년까지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프랑스 왕위와 플랑드르·기옌 지방을 두고 벌인 전쟁. 프랑스가 이겨 잉글랜드는 칼레만 남기고 대륙에서 물러났다.

작자 미상 · Public domain · 원본
노르만 정복 뒤 잉글랜드 왕은 프랑스 안에 땅을 가진 프랑스 왕의 봉신이기도 했다. 포도주 산지인 기옌(가스코뉴)은 잉글랜드 왕의 땅이었고, 모직물 공업이 발달한 플랑드르는 잉글랜드의 양모를 사 들여 잉글랜드와 가까웠다. 1328년 프랑스 카페 왕조의 직계가 끊기고 발루아 가문의 필리프 6세가 즉위하자, 어머니가 카페 왕가 출신인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가 왕위를 요구하며 1337년 전쟁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장궁병을 앞세운 잉글랜드가 크레시(1346)·푸아티에(1356)·아쟁쿠르(1415)에서 크게 이겼고, 1420년 트루아 조약으로 프랑스 왕위 계승권까지 얻었다. 그러나 1429년 잔 다르크가 오를레앙을 구하면서 전세가 바뀌었고, 대포를 갖춘 프랑스군이 1453년 카스티용에서 이겨 전쟁이 끝났다. 잉글랜드는 칼레만 남기고 대륙의 땅을 모두 잃었다.
긴 전쟁으로 제후와 기사 세력이 약해지고, 국왕이 상비군과 세금 제도를 갖추면서 두 나라 모두 중앙 집권 국가로 나아갔다. 백성들 사이에는 "프랑스인"·"잉글랜드인"이라는 국민 의식이 싹텄다. 잉글랜드는 곧 장미 전쟁에 휩싸였다. 같은 때 고려에서는 최무선이 화약을 만들어 진포에서 왜구를 무찔렀고(1380), 전쟁이 끝난 1453년 조선에서는 계유정난이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