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 로마나와 5현제 시대
다른 이름: 로마의 평화, 오현제 시대
아우구스투스부터 약 200년 동안 로마 제국은 큰 전쟁 없는 평화를 누렸다. 5현제 시대에 전성기를 맞아 트라야누스 때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했다.

Tataryn · CC BY-SA 3.0 · 원본
아우구스투스가 원수정을 연 뒤 약 200년 동안 이어진 평화를 "로마의 평화(팍스 로마나)"라 한다. 그 절정이 네르바·트라야누스·하드리아누스·안토니누스 피우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다스린 5현제 시대(96–180)로, 황제가 유능한 사람을 양자로 삼아 자리를 물려주었다. 117년 트라야누스 때 제국은 브리타니아에서 메소포타미아까지 가장 넓었고, 하드리아누스는 브리타니아 북쪽에 장성을 쌓아 국경을 지켰다.
제국을 잇는 도로와 바닷길을 따라 교역이 활발했고, 도시마다 원형 경기장·공중목욕탕·수도교가 들어섰다. 로마 시민에게만 쓰이던 시민법은 제국의 여러 민족에게 두루 쓰이는 만민법으로 넓어져 로마법의 바탕이 되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철학자로 『명상록』을 남겼다.
『후한서』에는 166년 "대진(大秦) 왕 안돈"이 보낸 사신이 왔다는 기록이 있는데, 안돈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로 보는 견해가 많다. 로마 계통의 유리그릇은 뒤에 초원길을 거쳐 신라의 황남대총 같은 무덤에까지 이르렀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죽은 뒤 제국은 3세기의 혼란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