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헌력 채택
김육의 건의로 서양 천문학을 바탕으로 청에서 만든 역법인 시헌력을 받아들였다.
시헌력은 명 말 독일 출신 예수회 선교사 아담 샬(탕약망) 등이 서양 천문학을 바탕으로 만들고 청이 1645년부터 쓴 역법이다. 조선은 그때까지 대통력을 바탕으로 역서를 만들었으나 일식·월식 예보가 자주 어긋났다. 김육은 청에 다녀온 뒤 새 역법을 들여와야 한다고 건의했고, 관상감 관원을 청에 보내 계산법을 배우게 한 끝에 효종 때인 1653년 시헌력을 채택했다.
이는 서학(서양 학문)을 받아들인 이른 예로, 1603년 이광정·권희가 베이징에서 마테오 리치의 세계 지도 "곤여만국전도"를 들여오고, 소현세자가 아담 샬과 교류하고 정두원이 화포·천리경·자명종과 "천문서"를 들여오는 등 17세기에 중국을 거쳐 들어온 서양 문물과 함께 실학의 바탕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