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 "서시"·"참회록"을 썼고 일본 유학 중 붙잡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졌다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나 고종사촌 송몽규, 문익환과 함께 자랐다. 명동 학교·은진 중학교를 거쳐 평양 숭실 중학교에 다니다 신사 참배 강요에 항의해 그만두고 용정으로 돌아왔다. 1938년 서울의 연희 전문학교 문과에 들어갔다.
1941년 졸업을 앞두고 「서시」·「자화상」·「별 헤는 밤」 등 열아홉 편을 묶어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펴내려 했으나, 일제의 검열을 걱정한 주위의 만류로 손으로 쓴 원고 세 부만 남겼다. 이 시들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바라는 식민지 지식인의 부끄러움과 성찰을 노래했다. 1942년 유학을 위해 창씨개명을 해야 했던 괴로움을 「참회록」에 남기고 일본으로 건너가, 릿쿄 대학을 거쳐 교토 도시샤 대학에서 공부했다.
1943년 7월 송몽규와 함께 독립운동을 꾀했다는 혐의(치안 유지법 위반)로 붙잡혀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 갇혔다. 1945년 2월 16일, 광복을 여섯 달 앞두고 스물일곱 살로 옥사했고, 송몽규도 한 달도 안 되어 같은 곳에서 숨졌다. 건강하던 그가 형무소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를 거듭 맞으며 쇠약해졌다는 증언이 있어, 일제의 생체 실험에 희생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1948년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나왔고,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