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 베를린 올림픽
다른 이름: 제11회 올림픽
나치 독일이 체제를 선전하는 무대로 삼은 대회. 성화 봉송이 처음 열렸다. 미국의 제시 오언스가 금메달 네 개를 땄고, 손기정이 일본 대표로 마라톤을 우승했다.

Japanese / German press at the 1936 Summer Olympics in Berlin · Public domain · 원본
IOC는 1931년 바이마르 공화국의 베를린을 개최지로 뽑았으나, 1933년 히틀러가 집권하자 대회는 나치 체제를 선전하는 무대가 되었다. 유대인 차별을 이유로 미국 등에서 참가 거부 운동이 일었지만 결국 49개 나라에서 선수 3,900여 명이 참가했다. 히틀러가 8월 1일 10만 명 규모의 새 올림피아 경기장에서 개막을 선언했다. 올림피아에서 불을 붙여 그리스·불가리아·유고슬라비아·헝가리·오스트리아·체코슬로바키아를 거쳐 베를린까지 나르는 성화 봉송이 처음 열렸고, 경기는 처음으로 텔레비전으로 중계되었다. 레니 리펜슈탈은 대회를 기록 영화 「올림피아」로 남겼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제시 오언스는 100m·200m·멀리뛰기·400m 계주를 휩쓸어 "아리아인의 우월성"을 내세운 나치 선전을 무색하게 했다. 멀리뛰기에서 겨룬 독일의 루츠 롱과 나눈 우정도 널리 알려졌다. 개최국 독일은 금메달 수 1위에 올랐다.
8월 9일 마라톤에서는 조선의 손기정이 2시간 29분 19초 2의 올림픽 최고 기록으로 우승하고 남승룡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일본 대표로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뛰어야 했고, 시상대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 소식은 조선에서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