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4세의 삼부회 소집
다른 이름: 삼부회, 아나니 사건
1302년 프랑스 왕 필리프 4세는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와 맞서려고 성직자·귀족·평민 대표를 모아 처음으로 삼부회를 열었다.

작자 미상 · Public domain · 원본
필리프 4세는 잉글랜드·플랑드르와의 전쟁 비용을 대려고 성직자에게도 세금을 물렸다. 교황 보니파키우스 8세가 이를 금하고 교황이 모든 세속 권력 위에 있다고 주장하자, 필리프 4세는 1302년 4월 10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 성직자·귀족과 도시의 평민 대표를 불러 모아 왕을 지지받았다. 이것이 프랑스 신분제 의회인 삼부회의 시작이다.
그해 11월 교황은 교서 「우남 상크탐」으로 교황의 우위를 다시 외쳤으나, 1303년 9월 왕의 신하 노가레가 이탈리아 아나니의 별궁에서 교황을 붙잡았다(아나니 사건). 풀려난 교황은 한 달 뒤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교황권이 꺾이고 국왕권이 커졌음을 보여 준다. 삼부회는 그 뒤 왕이 필요할 때만 열려 잉글랜드 의회만큼 힘을 갖지 못했고, 1789년 프랑스 혁명 직전 다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