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타 왕조와 인도 고전 문화
다른 이름: 굽타 제국
찬드라굽타 1세가 갠지스강 유역에 굽타 왕조를 세워 북인도를 다시 통일했다. 힌두교가 자리 잡고 산스크리트 문학·굽타 양식 미술·수학이 꽃핀 인도 고전 문화의 시대였다.

쿠샨 왕조가 약해진 뒤 북인도는 여러 나라로 갈렸다. 320년 무렵 찬드라굽타 1세가 마가다 지방의 파탈리푸트라를 중심으로 굽타 왕조를 열었고, 사무드라굽타가 정복 활동으로 영토를 넓혔다. 찬드라굽타 2세(비크라마디티야) 때 서인도까지 차지해 전성기를 맞았는데, 이 무렵 인도를 찾은 동진의 승려 법현은 『불국기』에 굽타 왕조의 평화로운 모습을 남겼다.
이 시대에 브라만교가 민간 신앙과 불교를 받아들여 힌두교로 자리 잡았다. 비슈누·시바 같은 신을 섬기고, 카스트에 따른 의무를 담은 『마누 법전』이 이 무렵 정리되어 힌두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산스크리트어가 공용어로 쓰여 칼리다사의 희곡 『샤쿤탈라』, 『마하바라타』·『라마야나』의 완성 등 산스크리트 문학이 꽃피었다. 아리아바타는 원주율과 지구의 자전을 계산했고, 0을 쓰는 십진법 자리값 표기가 이 무렵 자리 잡아 뒤에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에 전해졌다.
불교도 여전히 번성해 5세기 날란다 승원이 세워졌다. 간다라 미술의 그리스풍을 벗고 인도 고유의 얼굴과 얇은 옷 주름을 살린 굽타 양식이 아잔타 석굴 벽화 등에서 나타났고, 이 양식은 중국 윈강·룽먼 석굴을 거쳐 신라의 석굴암까지 영향을 주었다. 5세기 말부터 중앙아시아 에프탈의 침입으로 약해져 6세기 중엽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