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1097 – 1102년
주전도감 설치와 해동통보
의천의 건의로 숙종이 주전도감을 두고 은병(활구)과 해동통보 등 동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자급자족 경제라 널리 쓰이지 않았다.
성종 때 처음 만든 철전 건원중보(996)는 잘 쓰이지 않았다. 송에서 돌아온 의천은 화폐를 쓰면 곡식과 삼베를 나르는 수고를 덜 수 있다며 주전을 건의했다. 숙종은 주전도감을 두고 은 1근으로 우리나라 지형을 본뜬 은병(활구, 1101)과 해동통보·해동중보·삼한통보 같은 동전(1102)을 만들었다. 해동통보 1만 5천 관을 관리와 군인에게 나누어 주고, 개경에 술과 음식을 파는 가게를 열어 쓰임을 넓히려 했다.
그러나 백성은 여전히 곡식과 삼베로 물건을 바꾸었고, 동전은 주로 귀족과 관청에서 쓰였다. 값이 비싼 은병은 큰 거래에 쓰였으며, 충혜왕 때에는 크기를 줄인 소은병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