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분쟁1198년 5월(음력)
만적의 난
최충헌의 사노비 만적이 개경에서 노비들을 모아 신분 해방과 정권 탈취를 꾀했으나, 밀고로 실패했다.
만적은 개경 북산에서 나무하던 노비들을 모아 말했다. "무신 정변 이래 높은 벼슬이 천한 노비에게서도 많이 나왔다. 장수와 재상의 씨가 어찌 따로 있겠는가. 때가 오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정해진 날 흥국사에 모여 각자 주인을 죽이고 노비 문서(천적)를 불태워, 이 땅에서 천인을 없애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약속한 날 모인 사람이 적어 날을 미루는 사이, 율학박사 한충유의 노비 순정이 주인에게 알려 발각되었다. 만적 등 100여 명이 강물에 던져졌다. 신분 해방을 내건 봉기로, 무신 정권기 하층민의 의식 변화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