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넵타 석비
다른 이름: 이스라엘 석비, 메렌프타 석비
이집트 파라오 메르넵타가 가나안 원정의 승리를 새긴 석비. 「이스라엘은 황폐해져 그 씨가 없다」는 구절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처음 나온다.

Onceinawhile · CC BY-SA 4.0 · 원본
람세스 2세의 아들 메르넵타는 즉위 5년째인 기원전 1208년 무렵 리비아 사람들의 침입을 물리친 승리를 기리는 석비를 세웠다. 높이 3m가 넘는 이 화강암 석비의 끝부분에는 가나안 원정의 승리도 짧게 적혀 있다 — 「가나안은 온갖 재앙으로 약탈당했고, 아스글론은 끌려가고, 게셀은 사로잡혔다. … 이스라엘은 황폐해져 그 씨가 없다.」
1896년 영국의 이집트학자 플린더스 피트리가 테베의 메르넵타 장제전에서 찾아낸 이 석비는,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이 나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다. 다른 이름들에는 땅을 뜻하는 표지가 붙었지만 이스라엘에는 사람의 무리를 뜻하는 표지가 붙어, 이 무렵 가나안에 이스라엘이라는 집단이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 석비는 출애굽 이야기를 확인해 주지는 않는다. 다만 이 무렵 이미 가나안에 이스라엘이 있었다는 점에서, 출애굽 이야기의 연대를 따지는 기준이 된다. 지금은 카이로의 이집트 박물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