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전도 여행
다른 이름: 바울의 선교 여행, 바오로의 전도 여행
46–57년 무렵 바울이 안티오키아를 떠나 소아시아와 그리스의 도시들을 다니며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다. 그가 교회들에 보낸 편지가 『신약 성경』에서 가장 오래된 글이다.

Furkan Akkurt · CC BY-SA 4.0 · 원본
시리아의 안티오키아는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이 처음 "그리스도인"이라 불린 곳으로, 유대인이 아닌 신자도 받아들인 첫 교회가 섰다. 「사도행전」에 따르면 바울은 이곳을 떠나 세 차례 전도 여행을 했다. 첫 여행(46–48년 무렵)에서는 바르나바와 키프로스와 소아시아 남부를 돌았고, 49년 무렵 예루살렘 회의에서는 이방인 신자에게 할례와 유대 율법을 강요하지 않기로 했다. 두 번째 여행(49–52년 무렵)에서는 처음으로 유럽에 건너가 필리피·테살로니카·아테네를 거쳐 코린토스에 1년 반 머물렀고, 세 번째 여행(53–57년 무렵)에서는 에페소스에 2년 넘게 머물렀다.
바울은 로마의 도로와 바닷길, 그리고 제국 어디서나 통하던 그리스어 덕분에 먼 거리를 다니며 도시마다 작은 교회를 세웠다. 떠난 뒤에는 그 교회들에 편지를 보내 가르침을 이어 갔다. 50년 무렵의 「데살로니가전서」를 비롯해 「갈라디아서」·「고린도전서」·「고린도후서」·「로마서」·「빌립보서」·「빌레몬서」의 일곱 편은 바울이 직접 쓴 것으로 보는 데 학자들이 대체로 뜻을 모으며, 복음서보다 먼저 쓰인 『신약 성경』의 가장 오래된 글이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코린토스에서 아카이아 총독 갈리오 앞에 끌려갔다고 적는데, 델포이에서 나온 비문에 갈리오의 재임이 51–52년 무렵으로 나와 바울의 연대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다만 세 차례의 여행이라는 짜임은 「사도행전」이 정리한 것이라, 학자들은 바울의 편지와 견주어 가며 경로를 살핀다. 57년 무렵 예루살렘에 돌아온 바울은 붙잡혀 카이사레아에 갇혔고, 로마 시민으로서 황제에게 재판을 청해 로마로 보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