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클턴과 인듀어런스호
남극 대륙을 걸어서 가로지르려던 섀클턴의 인듀어런스호가 웨델해의 얼음에 갇혀 부서졌다. 대원 28명은 얼음 위와 작은 보트로 1년 반을 버틴 끝에 한 사람도 잃지 않고 모두 살아 돌아왔다.

Frank Hurley · Public domain · 원본
1914년 12월 남조지아섬을 떠난 인듀어런스호는 1915년 1월 웨델해의 얼음에 갇혔다. 배는 열 달 동안 얼음과 함께 떠돌다 10월 얼음에 짓눌려 부서졌고, 11월 21일 가라앉았다. 대원들은 얼음 위에 천막을 치고 다섯 달을 지낸 뒤, 얼음이 갈라지자 세 척의 보트를 저어 1916년 4월 코끼리섬에 닿았다. 497일 만에 밟은 땅이었다.
섀클턴은 다섯 명과 함께 길이 7m의 보트 제임스 케어드호를 타고, 세계에서 가장 거친 바다를 1,300km 건너 16일 만에 남조지아섬에 닿았다. 그리고 지도에 없는 얼음 산맥을 36시간 동안 넘어 스트롬니스의 포경 기지에 이르렀다. 세 번의 시도가 얼음에 막힌 끝에, 8월 30일 칠레의 작은 증기선 옐초호가 코끼리섬의 22명을 모두 구했다. 인듀어런스호는 2022년 3월 웨델해 바닥 3,008m에서 거의 그대로의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