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회
비타협적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가 손잡고 신간회를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 최대의 합법적 민족 운동 단체였다.
1920년대 중반 일제의 지배를 인정하는 테두리 안에서 자치권을 얻자는 자치 운동(민족 개량주의)이 일어나 이광수의 "민족적 경륜"(1924) 같은 자치론이 나오자, 이에 반대하는 비타협적 민족주의자와 치안 유지법으로 탄압받던 사회주의자가 협력을 모색했다. 1926년 사회주의 단체 정우회가 민족주의자와 연대를 밝힌 정우회 선언을 계기로, 1927년 2월 15일 회장 이상재, 부회장 홍명희로 신간회가 출범했다. 강령은 "정치적·경제적 각성 촉진, 단결 공고, 기회주의 일체 부인"이었다. 자매단체로 여성 단체 근우회가 만들어졌다.
전국에 140여 개 지회, 4만여 명의 회원을 두고 강연회를 열고 노동·농민 운동과 학생 운동을 지원했다. 1929년 광주 학생 항일 운동 때 진상 조사단을 보내고 민중 대회를 열려다 간부들이 대거 체포되었다. 이후 새 지도부가 온건해지고 코민테른이 노선을 바꾸면서 사회주의자들이 해소를 주장해 1931년 해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