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무르 제국 성립
다른 이름: 티무르 왕조
차가타이 칸국이 갈라진 중앙아시아에서 튀르크계 장군 티무르가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나라를 세우고, 몽골 제국의 부활을 내걸고 서아시아를 휩쓸었다.

14세기 중엽 차가타이 칸국은 동서로 갈라지고, 서쪽 트란스옥시아나(마와란나흐르)에서는 몽골화한 튀르크계 부족들이 다투었다. 바를라스 부족의 티무르는 1370년 경쟁자를 누르고 이 땅의 주인이 되었다. 칭기즈 칸의 후손이 아니어서 칸이라 하지 않고 칭기즈 칸 가문의 공주와 혼인해 "부마"(퀴레겐)라 칭했다.
그는 이란·이라크·캅카스를 정복하고 킵차크 칸국을 쳤으며, 1398년 델리를 약탈하고 1402년 앙카라 전투에서 오스만 제국의 술탄을 사로잡았다. 정복지의 장인과 학자를 사마르칸트로 데려와 비비하눔 모스크와 자신의 무덤 구르에미르 같은 푸른 타일의 건축을 세웠다. 1405년 명을 치러 가다 오트라르에서 죽었다. 그 무렵 동쪽에서는 고려가 무너지고 조선이 세워졌다(1392).
제국은 곧 갈라졌으나 아들 샤루흐의 헤라트와 손자 울루그 베그의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페르시아어·튀르크어 문학과 세밀화, 천문학이 꽃피었다. 울루그 베그는 큰 천문대를 세워 별 목록을 엮었다. 같은 무렵 조선 세종은 원·명을 거쳐 들어온 이슬람 역법(회회력)을 참고해 『칠정산』 외편을 엮었다. 16세기 초 우즈베크에게 밀려났고, 후손 바부르가 인도로 가서 무굴 제국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