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다른 이름: 세계 대공황, 세계 경제 공황
1929년 미국의 주가 폭락에서 시작된 경제 위기가 세계로 번져 생산과 무역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넘쳐났다. 위기에 맞서는 방식에 따라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길이 갈렸다.

Dorothea Lange · Public domain · 원본
1920년대 미국은 대량 생산과 소비로 번영을 누렸지만, 생산이 소득보다 빨리 늘고 농산물 값은 떨어져 있었으며 빚을 낸 주식 투기가 거품을 키웠다. 1929년 10월 뉴욕 주식 시장이 무너지자 은행이 줄줄이 문을 닫고 기업이 쓰러졌다. 1933년 미국의 공업 생산은 1929년의 절반 가까이로 줄었고, 노동자 4명 가운데 1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국이 유럽에 빌려준 돈을 거둬들이자 1931년 오스트리아·독일의 은행이 무너졌고 영국은 금 본위제를 버렸다. 미국이 1930년 관세를 크게 올리자 나라마다 관세로 맞서, 세계 무역액은 몇 해 만에 3분의 1 남짓으로 줄었다. 독일의 실업자는 600만 명에 이르렀고,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도 쌀값이 폭락해 농촌이 피폐해졌다.
미국·영국·프랑스는 뉴딜 같은 정부의 경제 개입과 블록 경제로 위기를 견뎠다. 그러나 식민지가 적고 경제 기반이 약한 독일·이탈리아·일본에서는 파시즘과 군국주의가 힘을 얻어 침략으로 활로를 찾았다. 대공황은 국제 협조 체제를 무너뜨려 제2차 세계 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었고,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는 수정 자본주의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