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의 종두법
다른 이름: 종두법, 우두법, 천연두 백신
1796년 영국의 의사 제너가 소의 두창(우두)을 사람에게 접종해 천연두를 막을 수 있음을 실험으로 보였다. 백신의 시작이다.

천연두는 걸린 사람의 30%가량이 목숨을 잃는 무서운 병이었다. 18세기 초 오스만 제국에서 천연두 환자의 고름을 접종하는 인두법이 영국에 전해졌으나 접종받은 사람이 앓다 죽기도 했다. 시골 의사 제너는 소젖 짜는 사람들이 소의 가벼운 두창(우두)을 앓고 나면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에 주목했다.
1796년 5월 14일 제너는 우두에 걸린 여성의 고름을 여덟 살 소년 제임스 핍스에게 접종하고, 뒤에 천연두 고름을 접종해도 병이 나지 않음을 확인했다. 1798년 결과를 책으로 펴내자 종두법은 빠르게 세계로 퍼졌고, 백신(vaccine)이라는 말도 라틴어 "소(vacca)"에서 왔다. 천연두는 1980년 세계 보건 기구(WHO)가 박멸을 선언했다.
조선에서는 정약용이 홍역을 다룬 『마과회통』(1798)을 쓰고 종두법을 연구했으며, 1879년 지석영이 부산의 일본 해군 병원에서 우두법을 배워 충주에서 처음 접종하고 뒤에 『우두신설』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