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의 원정
다른 이름: 정화의 남해 원정, 정화의 항해
영락제의 명으로 환관 정화가 1405년부터 1433년까지 일곱 차례 대함대를 이끌고 동남아시아·인도·페르시아만·아라비아·동아프리카까지 항해해 명의 위세를 떨치고 조공국을 늘렸다.

Shen Du (沈度, 1357–1434) Note: In contrast to the other references, the Philadelphia Museum of Art considers this to be rather a later work by an unknown painter from the 16th century. · Public domain · 원본
영락제는 명의 위세를 해외에 떨치고 여러 나라를 조공 체제로 끌어들이려(건문제를 찾으려 했다는 설도 있다) 무슬림 출신 환관 정화에게 함대를 맡겼다. 1405년 첫 항해에는 『명사』에 따르면 큰 배 62척에 2만 7천여 명이 탔고, 가장 큰 보선은 길이가 100m를 훨씬 넘었다고 전하나 그 크기는 학자마다 의견이 다르다.
함대는 참파·자와·믈라카를 거쳐 인도 남서해안의 캘리컷까지 갔고, 뒤의 항해에서는 페르시아만의 호르무즈, 아라비아의 아덴, 동아프리카의 말린디·모가디슈에 이르렀다. 믈라카를 중간 기지로 삼았고, 여러 나라 사절이 명에 와 조공했으며 말린디에서 보낸 기린이 화제가 되었다. 1431–1433년의 일곱째 항해는 선덕제 때였고, 정화는 이 항해 도중 죽었다고 전한다.
바스쿠 다가마보다 90여 년 앞선 대항해였으나, 막대한 비용과 북방 방어, 해금 정책 때문에 원정은 다시 이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동남아시아에 화교가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고, 믈라카는 명의 보호 아래 국제 무역항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