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강 전투
백제 부흥군을 도우러 온 왜의 수군이 백강 어귀에서 나당 연합군에게 크게 졌다. 배 400척이 불탔다.

백제 부흥 운동을 이끌던 부여풍은 663년 복신을 죽인 뒤 왜에 구원을 청했다. 왜는 2만 7천여 명의 군대와 많은 배를 보냈다. 663년 8월 백강 어귀에서 당 장수 유인궤의 수군이 왜의 수군과 네 번 싸워 모두 이기고 배 400척을 불태웠다. 연기와 불꽃이 하늘을 덮고 바닷물이 붉게 물들었다고 전한다. 같은 때 문무왕과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군은 육지에서 부흥군을 쳤다.
부여풍은 고구려로 달아났고, 9월 주류성이 함락되어 부흥 운동은 큰 힘을 잃었다. 백강은 금강 하구로 보는 견해가 많지만 동진강 하구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백제·왜와 신라·당이 맞붙은 동아시아 국제전이었다. 진 뒤 왜는 당과 신라의 침공에 대비해 규슈와 세토 내해 곳곳에 백제식 산성을 쌓았다. 많은 백제 유민이 왜로 건너가 일본 고대 국가의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