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분쟁1597년 9월 16일(음력)
명량해전
다시 수군을 맡은 이순신이 남은 13척으로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이용해 일본 수군 130여 척을 물리쳤다.

Jangg8962 · CC BY-SA 4.0 · 원본
칠천량 패전 뒤 백의종군하던 이순신은 1597년 8월 삼도 수군통제사로 다시 임명되었다. 남은 배는 배설이 이끌고 나온 12척뿐이었다. 조정이 수군을 없애고 육군에 합류하라고 하자 이순신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今臣戰船尙有十二)"라는 장계를 올렸다. 여기에 한 척을 더해 13척으로 싸웠다.
이순신은 넓은 바다에서는 이길 수 없다고 보고, 해남과 진도 사이의 좁고 물살이 빠른 울돌목을 싸움터로 골랐다. 싸움 전날 장수들에게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必死則生 必生則死)"라고 했다. 9월 16일 일본 수군이 밀려오자 대장선을 앞세워 버텼고, 적선 31척을 깨뜨렸다. 일본 장수 구루시마 미치후사도 전사했다.
이 승리로 조선 수군은 다시 일어섰고, 일본군이 서해로 올라가 육군과 함께 북상하려던 계획을 꺾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