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 정변
문신에게 차별받던 정중부·이의방·이고 등 무신이 보현원에서 정변을 일으켜 문신을 죽이고 의종을 몰아냈다. 이후 100년 동안 무신 정권이 이어졌다.
고려는 문신을 높이고 무신을 낮추어(숭문천무), 군대의 최고 지휘관도 문신이 맡았다. 젊은 문신 김돈중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일, 보현원 행차 때 늙은 대장군 이소응이 수박희에서 지자 문신 한뢰가 뺨을 때린 일이 쌓인 불만에 불을 붙였다. 군인전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하급 군인의 불만도 컸다.
1170년 8월 무신들은 "문관의 관을 쓴 자는 서리라도 모두 죽여 씨를 남기지 말라"며 문신을 죽이고 의종을 거제로 쫓아낸 뒤 명종을 세웠다. 처음에는 무신의 회의 기구인 중방이 권력을 쥐었고, 정중부 → 경대승(도방) → 이의민 → 최씨 4대(최충헌·최우·최항·최의) → 김준 → 임연·임유무로 권력이 넘어가며 1270년까지 이어졌다.
무신 정권기에 문벌 귀족 사회는 무너졌고, 무신들이 대농장을 넓히며 수탈이 심해져 전국에서 농민과 천민의 봉기가 잇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