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도 정치
정조가 죽은 뒤 순조·헌종·철종 3대 60여 년 동안 안동 김씨·풍양 조씨 같은 왕의 외척 가문이 권력을 독차지했다. 삼정이 문란해져 농민 봉기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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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순조가 즉위하자 정순 왕후가 수렴청정했고, 이어 순조의 장인 김조순의 안동 김씨가 권력을 잡았다. 헌종 때는 풍양 조씨, 철종 때는 다시 안동 김씨가 비변사를 장악해 정치를 좌우했다. 과거 시험의 부정과 매관매직이 퍼지고, 관직을 돈으로 산 수령들이 백성을 수탈했다.
삼정의 문란: 전정(토지세)에는 갖가지 명목의 세금이 붙었다. 군정(군포)에는 죽은 사람에게 물리는 백골징포, 어린아이에게 물리는 황구첨정, 이웃과 친척에게 떠넘기는 인징·족징이 있었다. 환곡은 빌려주는 쌀에 모래를 섞거나 억지로 빌려주는 고리대로 변해 가장 큰 폐단이 되었다.
사회 불안이 커지자 이씨 왕조가 망하고 정씨가 계룡산에 새 왕조를 연다는 "정감록" 같은 예언서(비기·도참)가 널리 퍼졌고, 미륵불이 내려와 새 세상을 연다는 미륵 신앙과 무격 신앙도 성행했다. 천주교와 동학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퍼졌다. 홍경래의 난(1811)과 임술 농민 봉기(1862)가 일어났고, 철종은 삼정이정청을 두었으나 곧 없앴다. 1863년 고종이 즉위해 흥선 대원군이 집권하며 세도 정치가 끝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