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 대전
사라예보 사건을 계기로 유럽 열강이 두 편으로 나뉘어 싸운 전쟁. 네 제국이 무너졌다.

John Warwick Brooke · Public domain · 원본
19세기 말 열강은 식민지를 두고 다투며 독일·오스트리아·이탈리아의 삼국 동맹과 영국·프랑스·러시아의 삼국 협상으로 갈라섰다. 발칸반도에서는 범게르만주의와 범슬라브주의가 부딪쳐 "유럽의 화약고"라 불렸다. 1914년 6월 28일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가 사라예보에서 세르비아 민족주의 청년에게 암살되자, 7월 28일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 포고했고 동맹 관계를 따라 열강이 잇달아 전쟁에 뛰어들었다.
독일은 벨기에를 지나 프랑스로 쳐들어갔으나 마른 전투에서 막혔고, 서부 전선은 참호전으로 굳어졌다. 기관총·독가스·탱크·비행기가 등장했고, 나라의 모든 힘을 쏟아붓는 총력전이 벌어졌다. 1917년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에 맞서 미국이 참전했고,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는 1918년 3월 브레스트리토프스크 조약으로 전쟁에서 빠졌다.
1918년 11월 11일 독일이 휴전에 서명하며 전쟁이 끝났다. 군인과 민간인을 합쳐 1500만 명 넘게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러시아·오스만의 네 제국이 무너졌다.
1919년 파리 강화 회의에서 베르사유 조약이 맺어지고 국제 연맹이 세워졌다(베르사유 체제). 미국 대통령 윌슨이 내건 민족 자결주의는 패전국의 식민지에만 적용되었지만 식민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어, 한국의 3·1 운동과 중국의 5·4 운동에도 영향을 주었다.